Past

À Bout de Peinture #2
조이경 개인전
2015. 9. 23.[Wed] - 10.16.[Fri]

White On Red/ 40x40cm/ C-print/ 2015 Breaking The Waves/ 60x90cm/ C-print/ 2010 Still Life Nr.4/ C-print/ 120×80cm/ 2015 Eine Weisse Vase/ C-print/ 60×40cm/ 2015 Opelia/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2015
White On Red/ 40x40cm/ C-print/ 2015
White On Red
40x40cm
C-print
2015
전시설명


À Bout de Peinture

19세기 인상주의자들은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사물과 풍경을 캔버스에 담았다. 그들은 색채, 그림자, 형태의 일그러짐 등 빛이 주는 시각적인 변화뿐 아니라 빛의 흐름이 시각의 흐름을 지배하는 현상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미디어작가 조이경이 사진 및 영상, 영상 설치 등의 작업을 하며 ‘회화'에 대한 고찰을 지속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작가는 ‘빛’이라는 물질이 우리에게 가시성(可視性)을 제공할뿐 아니라 이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관점의 향방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

회화는 작가만이 볼 수 있는 비가시(非可視)의 세계를 구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조이경이 주목한 것은 회화가 가지고 있는 매체적 특성이 아니라, 회화를 구성하는 재료가 타매체의 그것으로 대체되었을 때 관람자가 반응하는 행위 자체이다. 이에 작가는 회화의 미디엄인 캔버스와 안료를 미디어아트의 미디엄으로 바꾸는 실험을 꾸준히 해왔는데, 이는 모두 ‘빛’의 특성을 다룬 것이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Breaking The Waves’의 결혼식 날 밤 장면이 검은 종이 위에 영사된 동명의 작품은 이를 잘 보여준다. 검은 종이 위에는 황금색, 붉은색 등의 피그먼트가 미리 뿌려져 있었는데, 그 위에 남녀가 부둥켜 안고 있는 영사된 영화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이고도 내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작가는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미디엄 중 하나인 빛(영상)과 픽셀(사진)을 통해, 피그먼트를 미디엄으로 갖는 회화의 개념을 확장시키고자 한 것이다.

작가가 영화의 한 장면을 선택하여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 영사(映寫)하고 이렇게 연출된 장면을 다시 사진으로 찍는 작업도 같은 개념을 설명한다. 영화 속에서 차출된 이미지들은 프로젝터를 거치는 과정에서 ‘빛’이라는 물질로 가공되는데, 이것이 스크린이 아닌 호텔방, 건물 외벽, 명화포스터 등의 이질적인 화면에 투사되면서 본래의 이미지가 가지고 있었던 흐름에서 탈피한 새로운 맥락이 전개된다. 그리고 조이경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또 다시 ‘픽셀화'된 이미지로 도출해 낸다. 이처럼 다소 복잡해 보이는 그의 작업 과정은, '이미지는 그것을 전달하는 미디엄에 따라 다른 결과물로 보인다'는 명제에 기반한다.

또한 작가는 벽지, 찢어진 종이, 영화배우 포스터 등 다양한 표면에 디지털 이미지를 투사시킨다. 이는 2차원의 평면에 피그먼트를 올려서 이미지를 완성하는 회화적 개념에 대한 도전이 되기도 한다. 사실 오늘날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컴퓨터 모니터나 인쇄물을 통해서인데, 이는 회화의 안료가 디지털 픽셀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러한 지점에 주목한 작품이 2010년부터 진행된 <정물(Still Life)> 연작이다. 조이경은 먼저 정물화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꽃, 꽃병, 과일 등을 각각 따로 시간차를 두고 영상으로 촬영하였다. 활짝 핀 꽃이 시들어 말라가는 과정, 또는 과일이 점점 부패해가는 과정이 영상에 오롯이 담긴다. 작가는 영상을 이미지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시간의 순서를 흩트려 놓아 편집하였고, 이를 여러 표면에 영사한 후 사진촬영을 했다. 이에 작품은 조형적인 면에서는 마치 17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지방에서 유행했던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조이경은 사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정지된 화면으로 제시할 수 밖에 없었던 기존 바니타스 정물화의 한계를 동시대적 매체로 극복하였으며, 특히 작품에 '왜곡된 시간성'을 개입시킴으로써 "still"과 "life"의 역설적인 조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조이경 작가는 영상이 3차원의 실제 공간에 영사되었을 때 만들어지는 가상과 현실 세계의 간극을 구현하기도 한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 의 첫 살인 장면이 작가의 샤워 부스에 영사되고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에서 마리 앙투와네트가 농염하게 누워있는 장면이 작가 자신의 침대 위에 영사되는 모습은, 영화 속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를 시각적이고 물리적으로 접목시킨다. 이는 작가가 영화에서 느꼈던 개인적인 감정의 연상 작용인 동시에, 영화라는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스크린이 아닌 현실 공간에 제시한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감을 투영시키는 이중 장치가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서울의 한 호텔에서 2014년 2월 24일 오후 8시 24분>은 영상 이미지와 장소가 전혀 별개로 보이는 이질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러한 낯설고 생소한 감정을 바로 작품의 내용으로 삼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호텔이라는 장소는 불쾌하고 왠지 모르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그는 이를 테리 길리엄 감독의 <그림형제>에서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가 할머니를 찾아나서는 영상으로 대변한다. 그런데 어두운 호텔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숲의 이미지와 소녀의 뒷모습은 다름 아닌 현실 세계의 사물들—호텔 침구, 호텔방 창문 너머로 보이는 옆집의 불 켜진 창문, 벽지에 드리워진 그림자, 침대 위에 놓인 구두 한 쌍—을 통해 그 비현실적인 실체를 드러내는 반어적인 은유를 보여준다.

이처럼 조이경은 이미 만들어진(ready-made) 이미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킴으로써 새로운 맥락을 구성하고 있다. 회화 역시 결국에는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시각적 재현을 표방하는 매체임을 상기해 볼 때, 영상, 설치, 사진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미지를 전달하는 작가의 작업은 동시대 예술에서 미디엄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시각적 탐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소정 큐레이터)

Impressionists of the nineteenth century have contained objects and landscapes that are viewed differently according to changes in light on canvas. They attempted to express not only visual changes such as colors, shadows, and forms given by light, but also phenomenon that light flow dominates visual flow. This is in the context of the media artist Yi Kyung Cho who continues consideration ‘painting’ while working on photography, media, and installation. The artist thinks that ‘light’ can not only provide us visibility but also lead directions to viewpoint of recognizing objects.
Painting can be regarded as the most common art form of embodying invisible worlds that the artist can only see. Cho significantly focuses on audience reactions to replacement of painting mediums by other mediums of art forms, not attributes of painting as art form. For this reason Cho has consistently conducted a wide variety of experiments about changing from canvas and pigment as painting mediums into mediums of media art, thus illustrating the characteristics of ‘light’. Cho’s work Breaking the Waves that a scene of wedding night from the movie Breaking the Waves directed by Lars Von Trier is projected on black paper depicts the attributes of light well. Gold and red pigments besprinkled on black paper matches well with the projected movie image of a man and woman hugging each other, thus creating a fantastic and intimate atmosphere. Through light (projection) and pixel (photograph), one of the mediums as a representative of contemporary art, the artist has intended to extend the concept of painting in which pigments are regarded as mediums.
The artist explains the same concept that she projects a selected scene of movies on a variety of places of daily routine and then photographs such created scenes. Selected images from movies are processed into ‘light’ while going through the process of projector. These then are projected on disparate screen such as hotel room, building walls, and masterpiece posters, hence unfolding the new context breaking away from original images. Furthermore Yi Kyung Cho draws ‘pixelated’ images again by photographing such scenes. Cho’s working process that seems somewhat complicated is based on the proposition as follows: ‘Image looks different according to mediums which deliver it’.
Furthermore Cho projects digital image on a variety of surfaces such as wallpaper, torn paper, and movie star poster; this has become a challenge about the concept of painting which completes images by putting pigments on a two-dimensional surface. In fact, the most popular way of enjoying painting artworks today is through computer monitor or printout; this is through the process of converting from pigments of painting into digital pixels. At such a point, Cho’s remarkable work is the series Still Life, starting from 2010. Yi Kyung Cho takes a video of each flower, flower vase, and fruit separately with time difference. The process of flower withering or the process of fruit rotting is completely captured on video. In the process of transforming the video into images, Cho scatters and edits chronological sequence, and then photographs after projecting them on a variety of surfaces. The work conjures up Vanitas’ still life which was once popular in Netherland as well as in Flanders in the seventeenth century. However, through the use of contemporary art forms, Yi Kyung Cho overcomes the limits of original Vanitas’ still life that had to only suggest still-frame with appearance of changing objects. Cho especially suggests a new interpretation regarding paradoxical combination of “still” and “life” by involving ‘distorted temporality’ in the work.
The artist Yi Kyung Cho also embodies a gap between virtual and real world which is made when the video is projected on three-dimensional real space. A first murder scene of the movie Psycho directed by Hitchcock is projected on the artist’s shower booth and a scene of Marie Antoinette glamorously lying down from the movie Marie Antoinette directed by Sofia Carmina Coppola is projected on the artist’s bed. Cho visually and physically focuses on grafting virtual world and real world in movies together, hence becoming duplicate equipment which reflects public sympathy in a way that Cho suggests movie images in a real place while at the same time stimulating association of individual feeling the artist felt from movies. Besides, the work A Hotel in Seoul 8:24pm February 24th 2014 gets into a disparate relationship which seems separated between movie image and place. Cho admits such strange and unfamiliar feeling to the content of the work. To the artist, a hotel is a place which provokes displeasure and a sense of fear, representing a scene of a girl wearing a red riding hood and seeking out her grandma in the movie Brothers Grimm directed by Terry Gilliam. However, the forest image and the girl’s back that fully cover a dark hotel room are no other than objects of real world. Through a hotel bed, a lighted window of next door beyond the hotel window, shadow on wallpaper, and a pair of shoes on bed, the artist illustrates ironic metaphor that reveals unrealistic substance.
Thus Yi Kyung Cho constructs the new context by embodying ready-made images into her own things. When recalling painting which professes visual representation between virtuality and reality, Cho’s work which delivers images by transcending a boundary of genres such as media, installation, and photography can be regarded as visual investigation of showing influence of mediums in contemporary art. (Sojeong Kim, Curator)



작가프로필

[학력]
2000-2002 Westfälische Wilhelms-Universität Münster, 미술사, Münster, Germany (중퇴)
2002-2008 Kunstakademie Münster, 미디어 아트, Münster, Germany (졸업)
2008 Akadmiebrief (석사)
2008-2009 Meisterschülerin (마스터)

[개인전] (8회)
2015 영화를 보다. 이미지를 보다. 빛을 보다., CyArtSpace, 서울, 한국

2014 나의 매우 사적인 이야기와 당신의 사적인 이야기,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3 steal / still Image, Aka Space Gallery, 서울, 한국
Eine Gelungene Kombination : Der Rote Wüste
성공적인 조합: 붉은 사막, 팔레 드 서울, 서울, 한국

2012 À bout de peinture: Video Painting, Depot4.9 Speicher 2, 뮌스터, 독일

2011 이미지의 재생산: 재현된 재현, 갤러리 보다, 서울, 한국
이미지의 재생산: 무빙 이미지(moving image), 아트 스페이스 칸, 서울, 한국

2008 STILL life, Final Exam Exhibition,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 뮌스터, 독일

[단체전]
2014 사진과 미디어- 새벽 4시, 미술관속 사진페스티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ART -VIDEO INTERNATIONAL FESTIVAL, Made in Korea, USINE UTOPIK
Center de Creation Contemporaine, Normandie, France
Verge Art Fair New York
MAKESHOP TOP 10 展 / 20,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 파주, 한국
프로젝트 대전 2014: 더 브레인- 열린 미술관 : 미디어 스카이, 대전시립미술관/TJB 대전방송 Airbnb 서울디자인위크, 김리아갤러리, 서울, 한국

2013 바람난 미술, 아트 캠페인,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민청, 서울, 한국
New Thinking, New Art 신진 작가전, LeeGallery Seoul, 서울, 한국
서울 모던 아트쇼,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바람난 미술- 영화가 된 미술, 아트 캠페인, 서울문화재단, 코엑스몰 메가박스, 서울, 한국
성남 신진작가 공모전, 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 경기, 한국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전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한국

2012 Open Studio, GlogauAIR, 베를린, 독일
Achsen / Sprung, Kunstverein Kreis Gütersloh, 귀터스로, 독일
Human Fantasia, 복합문화예술공간 Jazzy M.A.S, 서울, 한국
제9회 부산국제비디오페스티발, 반디,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

2011 Digital Painting, Gana Artspace, 서울, 한국
Installation View of "The Moving Image Translation Service Agency"
A project by Hyun Jin Cho, at Project Space SARUBIA, 2011.
Participating artist: yikyung cho, 서울, 한국
Translated site, Space15, 서울, 한국
Art & Collector Award, Palasis de Seoul, 서울, 한국
Four Floor Photo Exhibition, Mad Art Studio, 더블린, 아일랜드

2010 10th Anniversary of Fylmklass- photography, NRW-bank, 뮌스터, 독일
10th Anniversary of Fylmklass- film, cineplex, 뮌스터, 독일

2009 Entopic Group 6 „...Küche,Diele,Bad...-ungewohnte Perspktiv”, 뭔헨글라바흐, 독일
Föderpreis, speicher II, 뮌스터, 독일
Fylm klasse trifft Max Ernst, Landes Museum, 뮌스터, 독일

2008 Celeste Kunstpreis, 베를린, 독일
Nord Art 08, Büdelsdorf, 렌드스브르그, 독일

2006 Video Screening, San Diego University, 샌디에고, 미국

2005 Kommen Sie nach hause 7, 쾰른, 독일
Feldstaerke, PACT zollverein, 에센, 독일

2004 Film and Video, student exhibition,예술가의 집(kuüstlerhaus), 도르트문트,독일
Exhibition for one night, triptychon, 뮌스터, 독일

[수상 및 선정]
2015 New Discourse, 대상
SOFA 2015
예술 창작 지원 기금, 서울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 4기 입주 작가

2014 Beyond Art, Photo +, 2014년 4월호
MBC 문화사색

2013 Makeshop Art Space 단채널 비디오 아카이빙
1/2월 미술시대 선정 작가
The 5th Seoul Mordern Artshow, 우수상
슈에무라(shu-uemura) Collaboration, 잡지 나일론(Nylon) 5월호
성남 신진 작가 공모전, 입선
The 4th JW ART AWARD, 입선

2012 GlogauerAIR Artist in Residence, 베를린, 독일
제9회 부산국제비디오페스티발,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