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라유슬, 장인희 2인전
Dance of Time_시간의 춤展
2016. 5. 13 [Fri] - 5. 27 [Fri]

라유슬/ Flutter/ oil on canvas/ 130 x 162cm/ 2016 라유슬/ 빛이 모여/ oil on canvas/ 130 x 130cm/ 2016 라유슬/ 반성과 침묵의 시간/ oil on canvas/ 60호m/ 2016 장인희/ My moment- splash/ mirror PET film, acrylic on canvas/ 130x130cm/ 2016 장인희/ At this moment-boom002/ mirror PET films/ 47 x 47cm/ 2015 장인희/ My moment - Boom 002/ mirror PET films, acrylic on canvas/ 45 x 45cm/ 2014
라유슬/ Flutter/ oil on canvas/ 130 x 162cm/ 2016
라유슬
Flutter
oil on canvas
130 x 162cm
2016
전시설명

빛에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상반된 성질이 존재한다. 바로 입자와 파동이다. 쉽게 말해, 빛은 물리성을 가진 작은 알갱이인 동시에 소리나 파도처럼 퍼져나가는 움직임 자체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미스터리한 빛의 양자성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체감하는 ‘시간’과 비슷한 성질을 공유하는 듯하다. 시간은 숫자로 환산되는 개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고 형체도 없는 비물질의 흐름이다. 2016년 갤러리가비의 기획전 《시간의 춤(Dance of Time)》에서 라유슬 작가와 장인희 작가는 색과 형상을 통해 시간이 가지고 있는 흐름과 축적, 찰나와 영원, 그리고 일상적이며 결정적이라는 역설적인 특성들을 독특한 감성으로 전달한다.

라유슬의 《플로우(Flow)》 연작에서 화면 속에는 오색찬란한 색선들이 마치 물결처럼 흐른다. 시간이 유동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을 정도로 유려하고 잔잔하며, 또 한편으로는 거침이 없다. 그러나 작가가 흘려보내는 것이 어찌 시간뿐일까. 파동이 충격에 의해서 생성되는 것처럼, 라유슬의 작품이 만들어내는 파동은 삶의 어느 한 부분을 진동시켰던 고뇌들, 이야기들, 그리고 감정들에 의해 생겨나 확장되며 흘러간다. 흐르는 색선으로 경계 지어진 색면들은 그 덧입혀진 정도에 따라 채도와 농도가 결정되는데, 이들은 마치 잘 짜여진 한 곡의 음악에서 강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작업인 《나노스케일(Nanoscale)》 연작은 문자 그대로 나노 크기의 입자인 빛의 파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라유슬은 빛이 주는 생성, 소멸, 충돌의 에너지를 그리면서 색의 울림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환희와 기쁨을 드러내고자 했다. 두 연작 모두에서 나타나는 색면들은 작가가 시간차를 두고 한 층씩 덧바르는 방식으로 작업된 것이다. 흐르면서도 쌓이는 시간의 흔적처럼 이들은 조화롭게 덧입혀지며 나름의 형상을 갖추어 나간다. 인간의 성장이 경험과 감정의 축적에서 비롯되듯이, 색의 층층에는 작가의 내적 세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장인희의 작품에서는 비교적 동질적인 형태와 움직임들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마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한 유기적인 형상들은, 작가가 선택한 ‘결정적 순간’을 상징한다. 작가는 생성과 소멸이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돌고 도는 시간의 순간성에서 삶의 가능성을 포착하고자 했다. 서로 다른 색을 갖춘 각각의 형상들이 마치 퍼즐처럼 모여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모습은 밝고 경쾌하다. 이들은 한 치의 틈도 없이 오밀조밀 밀착되어 있는데, 한 개체의 움직임이나 몸짓이 그 주위 개체들의 외형을 직접적으로 규정할 정도로 매우 촘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시간은 단순히 중첩된 순간들의 총체가 아니라, 순간과 순간의 연결에 의해 구성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이처럼 시간적이면서도 시각적인 관계성에 장인희 작가는 ‘거울’이라는 요소를 첨가해 놓았다. 작품 속 거울은 보는 이의 모습을 반영해내며, 현재진행형이면서도 영원한 시제를 지닌 그 한 순간을 고스란히 반사시킨다. 이때 순간을 상징하는 형상들은 회화작품의 형상들과 동일하지만, 실제 제작방법은 크게다르다. 작가는 먼저 투명지에 밑그림을 그린 뒤, 이를 거울 필름지 위에 옮긴다. 이후 형상 하나 하나를 가위로 오리고, 이를 다시 퍼즐처럼 맞추어서 캔버스에 부착한다. 가위로 재단하는 과정에서는 큰 주의와 집중력이 요구된다. 형상 하나가 순간 잘못 잘리면 그 결과로 주위의 모든 형상들이 비틀리거나 구겨진 외형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에 따르면 이러한 ‘거울-회화’ 작업은 “과거의 필연과 현재의 우연성에 의하여 결정되는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시간 자체는 원이다(Time itself is a circle).”라고 말한 바 있다. 인간에게 거저 주어진 수많은 것 중 시간처럼 생(生)과 사(死)를 넘나드는 존재는 없다. 생의 원동력으로 가득 찬 앙리 마티스의 <춤II>(1910)이 떠오른다. 인간의 영원한 동반자인 시간은 어쩌면 그처럼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우리 손을 잡고 춤을 추며 ‘삶’이라는 크고 작은 원들을 함께 그려나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소정)



작가프로필

 라 유 슬 (1977~)

Education
2008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200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Solo Exhibitions
2014 ‘Legato’ LIG아트스페이스, 서울
2012 ‘Rhythmos' 갤러리bk, 서울
2009 ‘라유슬 개인전’ 앤디스 갤러리, 서울
2008 ‘Crescendo’ 대구MBC M갤러리, 대구
‘Window project 2008’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2007 ‘Solemnis’ 금호미술관, 서울
2006 ‘Nocturne’ 정갤러리, 서울
2005 ‘Vibrato Cantabile’ 노암갤러리, 서울

Group Exhibitions
2014 ‘미디어 르네상스’ 양평군립미술관, 경기도
2014 ‘길 미스트리’ LIG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Ways of seeing’ LIG아트스페이스 ,서울
2011 ‘듀얼이미지’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1 ‘VIPshow’ 암웨이갤러리, 경기도
2009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3기 그룹전-Fusion304’ 그림손갤러리, 서울
2009 ‘多색多감Ⅳ展’ 갤러리잔다리, 서울
2009 ‘CSP111개관기획전<빛을그리다-Nostelgia>’ CSP111, 서울
2009 ‘4色의 가을전’ 한원미술관, 서울
2009 ‘라유슬, 이장원 2인전’ 난지갤러리, 서울
2008 ‘SeMA 2008’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8 ‘A's Paradise展’ 성곡미술관, 서울
2008 ‘Spring, Spring!展’ 양재아트리움, 서울
2008 ‘블루칩- 한중일 현대미술전’ 표갤러리 South, 서울
2008 ‘Up to the minute’ 코리아아트센터, 부산
2008 ‘라유슬, 박영학 2인전’ 갤러리마노, 서울
2008 ‘난지오픈스튜디오’ 난지스튜디오, 서울
2008 ‘교수작품전’ 경인교대 예지관, 서울
2007 ‘이강욱, 라유슬 2인전’ 갤러리마노, 서울
2006 ‘광주비엔날레- 열린 아트마켓’ 광주시립민속미술관, 광주
2006 ‘전국청년작가 초대전’ 강릉미술관, 강릉
2006 ‘제5회 동북아시아전’ 부산광역시 문화회관, 부산
북경민족문화궁, 중국
후쿠오카 현립미술관, 일본
2006 ‘Doppler sensibility’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 서울
2005 ‘접속- 양안의 누드전’ 인사아트 프라자, 서울
2004 ‘제5회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4 ‘Make Your Own Show’ 목금토갤러리, 서울
2004 ‘사이와 틈새전’ 목금토갤러리, 서울
2003 ‘단원미술대전’ 단원전시관, 안산
2003 ‘정전’ 홍익현대미술관, 서울

Art Collaboration
2014 영화<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영화 <헬마니>
2013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울산점 - 네코현수막
2009 삼성전자 - Hong Kong Global Landmark LED Creative (SOL Main)


Art Fair
2015 어포더블 아트페어,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 서울
2015 G-SEOUL 아트페어,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 서울
2015 어포더블 아트페어, Pit b/d, 싱가폴
2013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콘라드 서울, 서울
2011 ‘북경아트페어’ 중국국제무역센터, 북경
2009 ‘KIAF Art Fair’ COEX전시관, 서울
2009 ‘화랑미술제’BEXCO전시관, 부산
2009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Grand Hyatt Seoul, 서울
2009 ‘salon des arts seoul’ AT센터, 서울

Auction
2009 ‘다문화가정 돕기 자선경매’ M옥션, 대구

Residency
2008-2009 서울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 (장기)
2013 LIG 문화재단지원 뉴욕레지던시 2기 입주작가

Teaching
2008 예원예술대학교
2008-2009 경인교육대학교
2011-2012 경인교육대학교

article
2012 하나은행 계간지 interview
2012 아트인컬쳐 11월 review
2012 월간미술11월 review
2012 월간객석 11월
2006 베세토 8월호
2006 월간 INTERIORS 9월
2009 기업나라 6월
2009 포브스코리아 6월,7월
2009 Nefstyle
2010 오뜨 2월

Public Collections
주중 베이징 문화원, 주중 칭다오 영사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학병원, 경주 스위트호텔,
W호텔, LIG사천연수원, 여의도 콘라드호텔


 장 인 희 (1979~)

Education
2003 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BFA 졸업
2001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교환학생
2006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2016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 재중

Award
2006 충주 설치미술 공모전 수상

Solo Exhibition
2006 ‘Miss What', 진흥 아트홀, 서울
2006 ‘Can't U C ?', 석사학위 청구전, 토포하우스, 서울
2003 ‘where am I where I am', TZ gallery, Chicago

Group Exhibition & installation
2016 ‘전이된 놀이’, O gallery, 서울.
2016 ‘미탐’ 전, 상암 DMC 아트 갤러리, 서울
2016 ‘불안의 시작’, 대안 공간 눈, 수원
2016 ‘White’ 전, 한전 아트센터, 서울
2016 ‘세포증식’, TOON 갤러리, 춘천
2016 ‘꿈을 그리다; 일호 갤러리, 서울
2015 ‘Playground’, SODA 미술관, 화성
2015 ‘세포에서 생명까지; 세포의 관계’, 릴레이 개인전, Artspace J, 분당.
2015 ‘Pause &’, 2인전, 최정아 갤러리, 서울
2015 ‘Raw regard’, 최정아 갤러리, 서울
2015 ‘consilience’, SEDEC gallery, 서울
2015 ‘의기양양’, 복합문화공간 팝샵, 서울
2014 ‘색을 말하다’. 경동제이드, 부산
2013 '하이서울 페스티벌', 시청, 서울
2012 충주호 명소화 설치미술 공모 수상전, 충주
2012 '무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2 방글라데시 교류전, 방글라데시
2010 '오색찬란' 청계천 하이 서울 페스티벌, 서울
2010 'what does digital art mean to you?', 상암 DMC square, 서울
2009 '아트 가든- dynamic' 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2009 '성산구락부', 갤러리 호, 서울
2009 '한국 서양화 100년' 전, 서울
2009 Chicago 동문 3인전, West 19th, 서울
2009 '성산구락부' 전, 겔러리 호, 서울
2009 '아름다운 구속', 서울 남부 검찰청
2008 ‘Vision, art, and life' 전, 부남미술관, 서울
2008 ‘young artist art market', artography, 헤이리
2008 ‘여자 담배를 말하다’, 조선일보 갤러리, 광주 비엔날레 관, 부산 아트센터, 하남 아트 센터
2007 ‘천태만상’, 상해, 중국
2007 ‘멋돼지 복돼지’ 전, 통인 갤러리, 서울
2006 YAP 전, 갤러리 정, 서울
2006 ‘갤러리아 VIP show' 가변 설치, 하얏트 로비, 그랜드볼륨, 서울
2006 ‘Award'전, 숲 갤러리, H.U.T 갤러리, 서울
2006 ‘r U in ?’, window 전, 진선 갤러리, 서울
2006 ‘천태만상’, 횡성미술관, 북경
2005 ‘사랑과 이별’전, 문화 일보 갤러리, 서울
2005 ‘Loaded Gun’ 전, gallery the Space, 서울
2005 SS Seoul collection UJU 무대설치, 무역센터, 서울
2005 'What do U C ?' 가변 설치, Bar lounge, 서울
2005 ‘FGI' 무대 설치, 하얏트 리젠시 룸, 서울
2004 찾아가는 미술관 1, 2회, 강원도 화천
2004 ‘틈 그리고 사이’전, 목금토 갤러리, 서울
2003 Asian pacific art and artist show, Chicago
2003 BFA show, 학사 학위 청구전, Gallery 37, Chicago